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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4곡4색` 매력 공개…어떻게 확 달라지나
입력 2014-01-10 09:41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4시즌 새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배경음악을 공개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확 바뀐다. 2014시즌 새 프로그램 배경음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지난 9일 올 시즌 손연재가 새롭게 사용할 후프, 리본, 볼, 곤봉 등 4개 종목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모두 공개했다. 4종목 배경음악 모두 지난해와 달라졌다. 손연재의 숨겨뒀던 다양한 매력을 4곡4색의 풍부한 감성 연기로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클래식 위주의 곡 선정이 아닌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네 곡이 모두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다른 장르인데다 분위기도 재각각이다. 전반적으론 차분하지만, 경쾌한 분위기를 가미했다.
올 시즌에는 후프에서만 클래식을 고집했다. 매 시즌 후프와 리본에서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던 것을 내려놨다. 후프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돈키호테로 결정했다. 이 곡은 발레에 자주 사용되는 곡으로 어린시절부터 발레에 관심이 많았던 손연재에게 적합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기했다. 후프를 잡는 순간만큼은 발레리나로 변신한 손연재를 만날 수 있다.
리본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지난해까지 클래식을 선보였던 리본은 더 이상 우아하지 않다. 지난해 리본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했지만, 올 시즌에는 강렬한 아라비아풍의 ‘바레인으로 골랐다. 손연재의 이국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볼 음악은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노 원 기브스 업 온 러브(사랑을 포기하지 마세요)로 선정했다. 지난해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차분하면서도 소녀가 아닌 여인의 이미지를 풍길 수 있는 곡이다.
곤봉은 유일하게 지난해와 같은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곡을 유지했다. 이번 곡은 ‘루나메조 마레이다. 지난해 ‘벨라 벨라 시뇨리따의 경쾌한 느낌을 이을 수 있는 흥겨운 곡이다. ‘바다 위에 뜬 달이란 뜻의 이 곡은 영화 ‘대부 1편에 삽입된 곡으로도 유명하다. 손연재가 흥겨운 리듬감을 살린 발랄한 소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손연재의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은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손연재의 다양한 매력을 풍길 수 있는 곡으로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리듬체조 채점 규정은 지난해부터 표현력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각 종목에 따른 배경음악과 선수의 연기력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다. 손연재는 그런 점에서 이점이 있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이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과 기술적 완성도만 높인다면 세계적인 상위 랭커들과도 견줄 만하다.
손연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올 시즌 8개 대회 이상 참가할 계획이다. 다음달 28일 개막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통해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손연재는 10일 오후 12시30분 전지훈련지인 러시아로 출국해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전담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집중 훈련에 들어간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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