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병효 우리아비바 사장 "`영업 섬김` 자세로 제2의 도약 준비"
입력 2014-01-10 09:29  | 수정 2014-01-10 09:34

최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 매각에서 순자산이 마이너스 2000억원에 달한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몸살을 앓은 우리아비바생명. 2014년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조직을 추스르고 활기찬 도약을 위한 목표를 정하는 등 힘찬 시동을 걸었다.
특히 김병효(58)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10일 주문한 올해 경영 목표가 눈길을 끈다. 실적보다는 '행복한 영업조직 만들기'를 최우선 순위에 뒀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월납초회보험료 등 재무 목표는 후순위로 밀렸다. 행복한 조직을 만들면 영업이익 등 앞의 세 가지 목표는 자연스레 수반된다는 게 김 사장의 복안이다.
행복한 영업조직 만들기는 본점과 지점 간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그 효과가 주목된다. 행복한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업조직의 소득이 높아야한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이에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은 재무설계사(FC)·텔레마케터(TMR) 소득 20% 증대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먼저 영업 관리자, FC·TMR 대상 교육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 인력을 확보해 상품교육, 우수 영업 사례, 지점 소개, 선배의 조언 등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강좌도 염두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의 상품 라인업을 대폭 보강,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과 변액연금 등을 새롭게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텔레마케팅(TM)과 독립대리점(GA)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은 연간으로 진행한다. 여기에는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은품과 각종 판촉자료들이 제공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영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과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구축 등으로 고객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아비바생명은 오는 13일부터 '계약자 일제방문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본사 차원에서 고객 사은품을 제공하고 대상 고객 2만여명의 명단을 선정해 FC가 고객을 직접 방문한다. 사은품을 전달하고 가입 상품에 대한 설명과 재무 상담을 병행하는 행사로 오는 3월말까지 계속된다.
한편 '가족사랑'을 주제로 펴낸 우리아비바생명 임직원들의 애송시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시를 즐겨 읽던 김 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시집 제작은 임직원들의 참여와 호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가족, 사랑, 인생'을 소재로 한 총 77편의 국내 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애송시집 '내 곁에 늘 꽃피는 당신'은 전국 우리아비바생명 지점 및 FC·TMR을 통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김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가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 아이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어머니, 자식의 경제 사정을 걱정하는 부모님이 생명보험을 찾는 것은 바로 가족에 대한 깊디깊은 사랑 때문"이라면서 "애송시집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He is… 김병효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동고와 한국외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 입행을 거쳐, 우리아메리카은행 지점장과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HR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지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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