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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두산, 위기는 넘고 기회는 잡아라
입력 2014-01-10 07:45 
두산이 지난 9일 진행된 시무식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강조하며 2014년에 대한 기대화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2014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2014 두산베어스 선수단 시무식을 개최하고 시즌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두산의 화두는 크게 두가지로 압축 됐다. 위기와 기회 이 두 가지는 당시 두산베어스의 현재과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키워드였다. 두산 김승영 사장을 비롯해 송일수 신임 감독과 주장 홍성흔까지 ‘위기와 ‘혼란을 언급하며 이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를 전했다.
겨우내 진행된 FA,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으로 상당수의 베테랑들을 떠나보내게 된 사안들을 감안한 발언으로 김승영 사장은 두산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 시키는 전통과 힘을 가지고 있는 팀”임을 강조하며 위기라는 걱정은 버리고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송일수 신임감독은 별다른 설명없이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우승하겠다”는 취지만을 밝혔으나 홍성흔은 불화가 있는 팀은 좋은 팀이 되지 못한다”며 선수들이 빠져 어려움은 있지만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작년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아물어 가는 듯 보였지만 급변하는 구단의 모습에서 선수들이 받았던 충격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고참급 선수들이 떠나간 만큼 젊어진 면도 있기에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이어진 언급에서는 ‘단합을 통한 기회가 강조됐다. 김승영 사장은 송일수 감독을 중심으로 한뜻으로 뭉쳐 두산의 활력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펼쳐주길 기대한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송일수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는 팬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홍성흔 역시 ‘적소대성(積小大成)을 언급하며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뒤 ”두산에게 중요한 것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교류와 친목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부분부터 뭉쳐나가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시각을 선보였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베테랑급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낸 두산은 선수단 이제 조금씩 내부에서부터 ‘책임감과 ‘기회가 강조 돼 충격을 치유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주전확보의 기회다, ‘나라도 전력 손실을 보강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고 있는 것.
이 같은 의지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 두산에 '희망'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장 시끄러웠던 겨울을 보낸 두산의 2014년은 과연 위기를 넘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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