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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호 “적극적인 타자로 변하겠다”
입력 2014-01-10 07:04  | 수정 2014-01-10 07:07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년 4월5일 대구 삼성전에서 조평호(29)는 NC 다이노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조평호는 5회 장원삼의 13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장외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야구에서 나온 NC의 첫 번째 홈런이었다. 188cm의 거구인 조평호는 특유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3 시즌 내내 이런 활약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5월14일 롯데전을 마친 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조평호는 26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6리 2홈런 7타점을 마크했다. 1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조평호는 팀 사정상 좌익수로 나섰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조평호는 9일 김경문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잡지 못했다. 내 탓이다. 좌익수를 본 것도 내게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조평호는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다. 그는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었다. 2군에 내려갔는데 마음대로 잘 안됐다.한참 헤맸고 결국 끝까지 1군에 못 올라갔다”고 말했다.
2004년 부천고를 졸업한 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51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된 조평호는 2011년 11월에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2 시즌에는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NC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전지 훈련 명단에 조평호를 포함시켰다. NC는 조평호의 장타력이 필요하다.

조평호 역시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소극적이였던 것을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있다”며 타석에서도 볼 카운트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원하는 공이 들어오면 힘차게 스윙하겠다”고 말했다.
조평호는 외국인 타자가 왔기 때문에 2013 시즌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반드시 김경문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잘 준비해서 기회가 왔을 때 이것을 꽉 잡겠다”고 다짐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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