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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뒤덮은 중국발 '황사머니'
입력 2014-01-10 07:00  | 수정 2014-01-10 08:43
【 앵커멘트 】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서 숨쉬기가 참 힘들죠.
우리 프로축구 역시 중국의 물량 공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인 서울의 데얀과 같은 팀의 국가대표 하대성.

모두 서울 시절보다 2-3배 많은 20억 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 최근 중국 슈퍼리그 팀들로 이적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축구 사랑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 프로팀들의 영향으로 올해 K리그 스타들의 중국 유출은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대성 / 베이징 궈안
- "중국 리그가 성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제 나이 서른에 분명히 금전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고…."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국내 선수 연봉 총액을 전격 공개해 구단들의 투자를 위축시켜 자초한 결과란 지적과 함께 자칫 악순환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양희 / 오앤디 대표·선수 에이전트
- "자본논리에 따른 선수이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의 막무가내식 이적은 K리그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연맹과 구단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머리를 맞대 함께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신문선 / 성남FC 신임 대표이사
-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연맹이나 구단들 입장에서 협의체를 구성해서 깊게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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