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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 역사를 바꾸다
입력 2014-01-09 20:00  | 수정 2014-01-09 21:29
【 앵커멘트 】
홈런왕 이승엽과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의 이대호,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
국내 야구역사를 바꾼 이 세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라운드로 향하던 이대호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한껏 폼을 잡고 던진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고, 담장에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기도 합니다.

이벤트 경기에서 깜짝 투수 변신은 실패였지만 이대호는 원래 촉망받는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경남고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고 투수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했습니다.


타자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 등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 인생사 새옹지마를 실감케 했습니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1억 달러 사나이 추신수 역시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투수였지만, 프로 입단 후 타자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추신수 / 텍사스 외야수
- "(투수라면) 메이저리그는 3년 만에 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레벨의 선수는 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부상과 팀 사정으로 공 대신 배트를 잡아야 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노력으로 야구 역사를 바꾼 투수출신의 타자들.

순간의 선택,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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