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중소형 재개발·재건축 `순항`
입력 2014-01-09 17:11 
올해 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둔 반포 삼호가든맨션3차 아파트. <매경DB>
최근 강남발 재건축아파트의 청약훈풍이 불면서 서울 내 중소형 재개발ㆍ재건축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종로구 무악제2구역을 비롯해 1000가구 이하 중소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연내 이주 및 착공에 들어가면서 개발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500가구가 넘는 중형단지는 일반분양도 200~300가구 이상 나오면서 지역 실수요자나 투자층이 눈여겨볼 만하다.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맨션3차는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기존 424가구를 835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확정돼 곧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동의 흑석7구역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 고시를 획득했다. 구역 내 택지1지역과 2지역으로 나뉜 이 일대는 1지역에서 339가구, 2지역에서 일반 572가구, 임대 168가구가 계획됐다. 전용면적은 30~135㎡로 다양하며, 일반분양은 모두 59㎡ 이상이다. 이 단지는 특히 부분임대 322가구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사업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부분임대는 가구 내 독립공간을 임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인근 중앙대학교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이 많아 월세 수요도 기대된다.

서대문구 홍제동 156 일대 홍제2구역 재개발사업은 최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조합 측은 834가구의 기존 신축계획안을 906가구로 늘려 사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500~600가구의 중형단지 수준만 돼도 아파트 상가 수요가 원활한 만큼 생활편의가 갖춰진다"며 "중소형 재개발ㆍ재건축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악제2구역은 소형개발사업지로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195가구로 건립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55가구, 60~85㎡ 114가구, 85㎡ 초과 26가구다.
이 단지는 도심권 직장 배후수요가 기대되며, 광화문ㆍ경복궁 일대의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주요 명소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강동구 길동의 신동아3차 아파트는 최고 21층 366가구로 재탄생한다. 1983년 준공ㆍ입주한 이 단지는 12층 240가구 규모로, 사업이 순조로울 경우 일반분양도 100여 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길동 A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강동구 일대가 재건축사업으로 크게 변하고 있다"며 "재건축이 막바지에 이른 고덕동 일대보다 강남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학교도 많아 재건축이 성공하면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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