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정부기구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물질 안전지수(NMSI)'가 100점 만점에 30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고농축우라늄(HEU), 플루토늄 등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25개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다. 국제규범을 비롯해 각종 관리 수준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9대 핵무장 국가'로 분류하기도 했다.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25개 국가 중에서는 호주가 9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88점), 스위스(87점), 독일(85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77점으로 공동 11위를, 일본(76점)는 13위를 기록했다.
핵물질 1㎏ 이하를 보유한 151개국 중에서는 덴마크가 99점으로 1위였으며, 한국은 82점으로 아이슬란드와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국은 평가기준 가운데 국내 관리 부문에서 100만점을 얻어 북한과 대조적인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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