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송' '김경희' '북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가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사실상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보 당국자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며 그 결과 몸무게가 35㎏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8일 중앙일보에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당국자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경희가 사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북한체제에서 성골(聖骨)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각종 언론에 부고를 내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신문에 김경희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이튿날인 10일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인민내부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그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젊은 시절 남편 장성택과의 불화를 겪었으며 외동딸인 장금송마저 자살하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성택·김경희의 딸 장금송은 권력가인 엄마 아빠 덕분에 다양한 외국경험을 하며 엘리트로 자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늘씬한 몸매에 서구적 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장금송은 2006년 8월, 29살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의 한 빌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장성택과 김경희가 출신성분을 이유로 장금송의 사랑을 반대, 장금송은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장금송은 그를 보살피던 운전기사와 가정부에 의해 사망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장금송의 죽음으로 장성택과 김경희 부부의 사이는 더욱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