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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도전’ 맨시티,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입력 2014-01-09 10:42  | 수정 2014-01-09 13:07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맨시티의 4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사상 첫 쿼드러플(리그·챔피언스리그·FA컵·리그컵)에 도전하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의 행보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역사를 쓸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즌을 맞았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9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네그레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홈 10전 전승에 이어 칼링컵에서도 홈경기 승리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시즌 개막 후 홈에서만 14승1패(59득점)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에게 1-3 패배한 것이 유일한 홈 패배다. 맨시티는 현재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홈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이른바 ‘홈깡패로 불리는 맨시티는 현재 4관왕(쿼드러플)에 도전하고 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리그에서 2위(14승2무4패, 승점 44점/57득점-23실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올 2월 16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만난다. FA컵 64강전은 이우드파크에서 블랙번과 비겨 홈에서 재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캐피털 원 컵(리그컵)은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
최근의 기세를 감안하면 감독과 선수들, 팬들까지 모두 쿼드러플에 대한 기대를 숨길 수 없다. 비록 리그에서는 아스날이 선두에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계 최강팀 바르셀로나를 만나기 때문에 벌써부터 4관왕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맨시티 입장에서는 지금이 최적기다.
맨시티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내공을 쌓았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그 정점에 다다랐다.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2008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2009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 체제 이후 44년 만에 리그 첫 우승(2011-12시즌)을 차지했다. 그러더니 현재는 4관왕에 모두 도전할 정도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야 투자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셈이다. 맨시티는 영입한 스타 선수들을 잘 지켜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조직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맨시티가 역사를 쓰기에는 현재가 가장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4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올 시즌 부임한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팀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더구나 맨시티는 4개의 타이틀을 위한 탄탄한 선수진까지 보유하고 있다. 선발부터 후보까지 ‘더블 스쿼드를 갖춘 맨시티는 진정한 강팀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한다. 이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 금쪽같은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며 팀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시즌의 절반을 마친 가운데 맨시티는 부상 선수들까지 속속 복귀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데미첼리스와 실바는 이미 복귀전 치렀고, 요베티치, 리차즈, 아구에로도 조만간 그라운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특히 리그컵 경기에서는 제코와 네그레도의 조화가 효과적으로 이뤄져 미래를 밝게 했다. 아구에로가 부상인 가운데 이들 투톱의 조화는 그의 부상 공백을 무색케 했다. 이날 네그레도와 그동안 후보로 밀렸던 제코의 5골 합작은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이들 투톱의 조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강팀이라면 우리 홈에서 경기하는 걸 무서워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홈에서 단 1점도 놓쳐선 안 된다. 명문구단이라면 모든 대회의 타이틀에 도전하는데 그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감독의 바램대로 맨시티는 올 시즌 역사를 쓸 수 있을까?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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