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신사참배 당연"…미국과 유럽 설득 나서
입력 2014-01-09 07:00  | 수정 2014-01-09 08:12
【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총리가 연이어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외무상은 신사참배는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라며 미국과 유럽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주변국의 뭇매를 맞은 일본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BS후지 방송에 출연한 아베는 "신사 참배가 당연한 일이며 유족들도 참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망했다는 미국 반응에 대해서도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럽에서도 참배의 당위성을 옹호하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후미오 외무상은 스페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야스쿠니 참배는 전몰자들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맹세"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외교, 국방장관을 만나 같은 뜻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속한 집권 자민당은 올해 주요 활동 목표에서 전쟁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의 맹세'는 아베 총리가 신사를 참배한 것이 침략전쟁을 미화한 게 아니라며 강조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전쟁을 하지 않으려고 신사참배를 했다는 일본이 오히려 '부전의 맹세'를 활동목표에서 지운 겁니다.

일본의 이율배반적인 행보에 주변국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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