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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첫 메이저리거 노모, HOF 벽은 높았다
입력 2014-01-09 05:31  | 수정 2014-01-09 09:26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첫 아시아 선수인 노모 히데오. 명예의 전당의 벽은 높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아시아 선수에게 쿠퍼스 타운으로 가기 위한 벽은 높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를 통해 2014년 명예의 전당 입회 대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특히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인 노모 히데오가 후보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노모는 전체 571명의 투표인 중 1.1%에 해당하는 6표를 얻는데 그치며 후보 유지 자격(5%)을 갖추지 못하고 후보에서 탈락했다.
1995년 LA다저스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으로 데뷔한 노모는 그해 돌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다. 1996년 다저스, 2001년 보스턴에서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양 대 리그에서 모두 이를 달성한 다섯 명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한 첫 아시아인이라는 의미 때문에 그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후보 유지 자격조차 갖추지 못하며 첫 해 탈락하고 말았다. 데뷔 후 세 시즌 동안 43승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그리며 저니맨으로 전락한 것이 뼈아팠다. 1995년 올해의 신인을 제외하면 내세울 수상 경력이 없다는 것도 약점이었다.
이번 투표에서는 노모뿐만 아니라 모이세스 알루, 루이스 곤잘레스 등 14명의 선수들이 5% 득표율을 넘지 못하면서 후보 입성 첫 해 만에 탈락했다. 라파엘 팔메이로도 4.4%의 득표를 얻는데 그치며 4년 만에 후보 명단에서 지워졌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는 그렉 매덕스를 비롯,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 등 세 명이 75%를 넘겨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0.2%가 부족한 7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후보 등록 15년째를 맞은 잭 모리스는 이번에도 61.5%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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