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출청소년 대낮 빈집털이…여관서 함께 숙식하며 범행
입력 2014-01-08 20:01  | 수정 2014-01-08 20:40
【 앵커멘트 】
대낮에 주택가를 돌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 달간 여관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청소년 세 명이 쇼핑백 하나를 들고 유유히 골목길을 빠져나옵니다.

잠시 뒤 이들은 인근 지하철역에서 옷을 바꿔입고 나타납니다.

빈집에서 훔친 옷으로 갈아입은 겁니다.

가출 청소년 18살 황 모 군 등 5명은 대낮에 빈집들을 상대로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피의자들은 주택가를 돌며 이렇게 창문이 잠겨 있지 않은 집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한 달 동안 훔친 금품만 무려 5천만 원 상당.

값비싼 보석부터 시계, 카메라까지 돈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훔쳤습니다.

훔친 물건들은 금은방에 찾아가 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손쉽게 팔아 넘겼습니다.

이들은 가출청소년카페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훔친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가출 청소년 피의자
- "(돈 어디에 썼어요?) 모텔비나 밥값이나 담뱃값, PC방비로."

경찰은 황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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