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속되는 정보 유출 사고…카드사 '관리 소홀' 도마 위로
입력 2014-01-08 20:00  | 수정 2014-01-09 09:16
【 앵커멘트 】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은 파장을 의식해서인지 서둘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도 유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카드사들을 다시 믿어도 될까요?
전 못 믿겠습니다.
정 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억 건이 넘는 고객정보유출사고에 대해 카드사 대표들이 허겁지겁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시작됐는데도 카드사들은 어떻게 고객정보가 유출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훈 / 롯데카드 사장
- "모든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검찰 보도자료를 오후 3시경 받았기 때문에 보도자료에 난 데로 그 내용이 어떤 내용으로 유출됐는지는…."

신용평가회사 직원인 박 모 씨가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었던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뿐이었습니다.

세 카드사는 외부 용역직원이 쉽게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었고, 고객정보 암호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박 씨의 검은 손길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지난 2010년에도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의 고객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등 카드사의 고객정보유출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남의 일이라고 보고 방심한 카드사들에서 또 사고가 터진 겁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개인정보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지만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금융당국이 실질적으로 처벌한다고 해도 솜방망이 식이다 보니, 잊혀지면 또 발생하지 않습니까.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합니다."

카드사들의 안이한 인식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땜질 감독 속에 지금도 어디선가 고객정보가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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