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판 총선' 3월 개최…권력 물갈이 예고
입력 2014-01-08 20:00  | 수정 2014-01-08 20:23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는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릅니다.
이번 선거에서 처형된 장성택의 측근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새로운 실세들이 등용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는 3월,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선거를 주체103, 2014년 3월 9일에 실시한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9년, 제12기 대의원 선거 이후 5년 만입니다.

각 선거구에 배정된 대의원 후보는 주민들의 형식전인 투표로 선출됩니다.

680여 명으로 구성된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법률과 정책을 만드는 핵심 기관으로, 북한의 권력층 인사들은 대부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대의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김정은이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선출시켜 체제 안정화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고령층의 인사와 처형된 장성택의 남아 있는 측근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제도적 선거를 통해 장성택 물빼기에 나섬으로써 체제 안정을 가져오고 새로 등용되는 사람들이 김정은 체제를 짊어지고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3월 중순쯤 개최하고, 국방위원회와 내각의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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