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서 돼지 100여 마리 집단 폐사…당국 '비상'
입력 2014-01-08 18:59  | 수정 2014-01-09 08:51
【 앵커멘트 】
최근 돼지농장 곳곳에서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발생해 행정당국에 초 비상이 걸렸는데요,
경기도 안성의 한 농장에서도 돼지 1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농장주가 가축 사체를 농장 안에 그대로 방치하고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더미에 파묻힌 돼지 사체가 곳곳에 널브러져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사체의 내장까지 눈에 띕니다.

벌건 몸을 드러낸 채 죽은 어미돼지 옆으로 구정물 같은 침출수가 빠져나와 흐릅니다.

▶ 스탠딩 : 성보경 / 경기일보 기자
- "이 농장은 집단폐사한 돼지를 열흘 이상 방치한 뒤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돼지가 100여마리에 달합니다.


원인 불명으로 죽은 가축에 대해서는 행정 당국에 신고하고 처분해야 하지만 농장이 폐사 원인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쉬쉬한 겁니다.

▶ 인터뷰 : 돼지농장주
- "이건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내용인데, 사실은. 사체를 밖에다 조금 방치해놓고…."

환경단체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돼지 유행성 설사병 등 가축 전염병으로 번져 나갈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종창 / 환경감시중앙본부 안성시지부장
- "그것이 전염병의 원인이 되지 않겠어요. 만약 그렇게 심하면, 그렇게 내버려두고 방치하면? 그러니까 너무 많은 양이,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수백 마리가 그랬다는 것이 잘못된 거죠."

행정 당국은 뒤늦게 시료를 채취하고 돼지사체를 매몰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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