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8일 김정은 생일 조용한 이유…출생의 비밀이
입력 2014-01-08 15:50 

1월 8일은 북한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이날은 이상하리 만큼 조용하다.
8일 MBN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4월15일 태양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2월16일 광명성절이 최대 명절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이틀씩 연휴가 이어진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은 법정 휴무일조차 지정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 며칠 전부터 보고대회와 전시회, 예술공연 등 축하행사로 북한 전역이 떠들썩했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잠잠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 3년상 기간에 분위기를 띄우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아버지가 죽은 지 2년밖에 안 됐고 장성택 정변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생일을 국가적 기념일로 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기엔 김정은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보다는 김정은 출생과 관련한 우상화 작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은 1982년에서 1984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출생연도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출생지도 아버지 김정일은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했으나, 김정은은 원산 초대소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강원도 항구도시 원산에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하는 등 특구로 지정해 국제적 휴양도시로 개발하는 것도 김정은 출생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출생지 우상화 작업이 완성되면 생일을 법정 휴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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