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2013 프로야구에서 가장 ‘핫(Hot)'했던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에는 주장 이택근(34)이 있었다. 이택근은 위아래를 어우르는 리더십으로 넥센을 4강으로 이끄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로서 친정팀에 돌아온 이택근은 그해 7월부터 주장을 맡았다. 당시 넥센의 수장이었던 김시진 감독(現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기존 주장이었던 강병식이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장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 현대 유니콘스 때부터 2009시즌까지 동고동락했던 이택근을 주장으로 내세웠다.
이택근은 가끔 코칭스태프도 참석할 수 없는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절충안을 통해 그들만의 약속을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예의, 시간약속, 팀워크를 강조했다. 지난해 6월 4일 넥센이 시즌 30승에 선착했을 때 이택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택근은 선수단에게 아직 우리는 잘 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1위를 한다고 건방져지지 말아야 한다.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당부했다.
넥센 선수단은 주장 이택근을 따라 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 준비를 마친 이택근으로 인해 지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한 훈련장, 경기장 등에서 스스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한 선배의 카리스마에 더그아웃과 라커룸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8연패에 빠졌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핑계일 뿐이다. 우리가 못 한 것이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라며 서로를 보호했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다. 이러한 팀 분위기는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가장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택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시즌 종료 후 못했던 경기가 더 생각났다. 간절함과 배고픔이 덜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겨낼 수 있는 힘과 경험, 기술이 생겼다. 우승을 바라보는 팀과 멤버를 갖췄으니 머릿속에 ‘우승만 생각하자.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시무식이 끝나자 이택근은 따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나이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강조한 내용을 잘 받아들여 야구를 잘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지난해 주전급 선수들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낸 것도 우리가 건진 소득이다. 당장 성적 뿐 아니라 야구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들을 느낀 것 같다. 선배로서 뿌듯하다”라며 후배들의 기를 살려줬다.
이어 이택근은 하지만 지난 시즌 4강이 확정되자 마지막에 안주했던 것은 아쉽다. 결과론이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라며 선수들에게 숙지시켰다.
[gioia@maekyung.com]
2012년 자유계약선수(FA)로서 친정팀에 돌아온 이택근은 그해 7월부터 주장을 맡았다. 당시 넥센의 수장이었던 김시진 감독(現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기존 주장이었던 강병식이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장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 현대 유니콘스 때부터 2009시즌까지 동고동락했던 이택근을 주장으로 내세웠다.
이택근은 가끔 코칭스태프도 참석할 수 없는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절충안을 통해 그들만의 약속을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예의, 시간약속, 팀워크를 강조했다. 지난해 6월 4일 넥센이 시즌 30승에 선착했을 때 이택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택근은 선수단에게 아직 우리는 잘 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1위를 한다고 건방져지지 말아야 한다.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당부했다.
넥센 선수단은 주장 이택근을 따라 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 준비를 마친 이택근으로 인해 지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한 훈련장, 경기장 등에서 스스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한 선배의 카리스마에 더그아웃과 라커룸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8연패에 빠졌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핑계일 뿐이다. 우리가 못 한 것이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라며 서로를 보호했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다. 이러한 팀 분위기는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가장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택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시즌 종료 후 못했던 경기가 더 생각났다. 간절함과 배고픔이 덜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겨낼 수 있는 힘과 경험, 기술이 생겼다. 우승을 바라보는 팀과 멤버를 갖췄으니 머릿속에 ‘우승만 생각하자.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시무식이 끝나자 이택근은 따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나이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강조한 내용을 잘 받아들여 야구를 잘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지난해 주전급 선수들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낸 것도 우리가 건진 소득이다. 당장 성적 뿐 아니라 야구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들을 느낀 것 같다. 선배로서 뿌듯하다”라며 후배들의 기를 살려줬다.
이어 이택근은 하지만 지난 시즌 4강이 확정되자 마지막에 안주했던 것은 아쉽다. 결과론이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라며 선수들에게 숙지시켰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