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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홍, 삼성 불펜에 새 힘 불어넣는다
입력 2014-01-08 14:3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박근홍이 사자군단 불펜에 새 힘을 불어넣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박근홍(29)이 사자군단의 불펜에 새 힘을 불어넣는다.
박근홍은 야구팬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2012년 6월 삼성의 좌완 투수 박정태는 박근홍(朴根弘)으로 개명한 이름을 한국야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새 도약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박근홍의 이름은 야구팬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박근홍은 2012년 1군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1군 1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25, 퓨처스리그서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새로운 전기는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였다. 박근홍은 예선 2차전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류 감독은 해당 역투를 지켜보고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서 잘 형성됐다. 구위도 좋았고 제구도 잘됐다. 원래도 그런 볼을 던지는 투수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을 했는데 그 재능을 믿고 데려왔다”면서 박근홍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홍이 그간 부진했던 이유는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지금은 괜찮다고 하더라. 어제(퉁이전) 던져주면 2014 시즌에도 구원으로 2이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박근홍을 중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한 삼성 투수코치의 의견도 비슷했다. 김 코치는 박근홍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우리 좌완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는데, 근홍이가 지난 아시아시리즈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 역시 퉁이전처럼 볼이 빠르고 낮게 형성된다면 권혁에 버금가는, 아니 더 나은 활약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박근홍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박근홍은 스프링캠프서 1군 진입을 위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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