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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영남제분 회장 탄원 철회
입력 2014-01-08 14:26 
역도 스타 장미란(31, 은퇴)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역도 스타 장미란(31, 은퇴)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장미란은 8일 오후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탄원서 취하 절차를 밟은 사실을 밝혔다.
장미란은 12월21일 탄원서 건과 관련한 일이 있은 후, 본 건에 대한 내용 파악과 탄원서 취하 관련 절차 등에 관해 검토를 하였습니다”며 검토 결과 본 건과 관련하여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서명을 한 부분에 대해 바로 잡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대한역도연맹 측에 저의 의견을 전달하였고, 지난 1월6일 탄원인 서명 철회서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 제 12부에 등기 발송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류원기 회장은 회사 자금 8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또 류 회장이 빼돌린 회사 자금 가운데 2억5000만원을 여대생 청부 살해로 수감 중인 아내 윤모씨의 입원비 등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류 회장이 구속 기소된 후 대한역도연맹 소속 300명은 지난해 12월19일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이 명단에는 장미란의 서명도 포함돼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장미란은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가 역도연맹 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고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해서 서명을 하게 됐다.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 그런데 내가 마치 주도해서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뒤 연맹 일로만 생각하고 사회적으로 큰 일인 줄 인지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이런 일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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