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다리면 바다 못 나가"…대통령·새누리 의원 만찬
입력 2014-01-08 14:00  | 수정 2014-01-08 14:33
【 앵커멘트 】
어제(7일) 저녁 청와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만찬이 있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내용과 크게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는데, 분위기는 꽤 좋았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찬은 예정보다 한 시간 반 정도 늦은 어제저녁 7시 30분쯤 시작됐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다퉈 박근혜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원내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이 자신을 "화성에서 온 남자"라고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뒤이어 최경환 원내 대표가 "이제는 일에 매진해 대박을 이루자"는 건배사를 제의했습니다.


북한의 장성택 숙청을 빗댄 듯, 중간 중간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를 건성건성 치지 말라"는 농담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특별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다만,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는 바다로 나갈 수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한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자칫 '불통'을 재확인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서청원 의원은 "이제는 당이 더 잘 해야 한다"며 내부 결속과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만찬에는 250명 정도의 전·현직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참석했고, 이재오 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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