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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2위권 매서운 추격에도 김앤장 1위 수성
입력 2014-01-08 13:26  | 수정 2014-01-08 14:00

[본 기사는 1월 6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2013년 자본시장 성적 결산◆
2013년에도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어김없이 기업 인수 법률자문사의 왕좌를 지켰다.
김앤장은 2분기에는 세종에, 3분기는 태평양에 1위자리를 내줬지만 ING생명·웅진코웨이·네파 등 MBK파트너스의 인수자문을 독차지하면서 17조2043억원(거래종료기준)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김앤장의 활약만큼이나 태평양의 추격도 매서웠다.
태평양은 웅진코웨이 매각과 하나금융-외환은행 주식교환 작업의 법률자문을 맡으면서 김앤장을 맹추격했다. 특히 딜 가뭄 현상이 나타난 3분기에 한진해운신항만 지분매각, 어피니티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동부팜한농 리파이낸싱을 잇따라 성공시켜 김앤장을 추월하기도 했다.
태평양의 약진에 법률자문업계의 1·2위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2012년 무려 110건의 기업 인수·매각자문을 맡으며 34.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김앤장은 지난해 2위권 로펌의 활약에 밀려 점유율이 26.5%로 줄어들었다.
반면 2·3·4위를 차지한 태평양·세종·광장은 각각 18.6%, 17.1%, 15%의 점유율을 기록해 김앤장과의 간격을 좁혔다.
세부 분야별로는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딜에서 김앤장의 강세가 돋보였다. 김앤장은 시장의 29.3%를 장악해 바이아웃 2위인 태평양(13.4%)과 격차를 크게 벌였다. 세종과 광장은 10%를 밑돌았다.
하지만 넌바이아웃 딜에서는 2위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앤장은 금액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4.3%를 기록해 4위인 세종과 2%포인트 차이밖에 내지 못했다.
김앤장과 2위권 3사들은 2014년에도 M&A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광장과 세종은 지난해 각각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경남·광주은행의 매각측 법률자문을 맡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김앤장은 인수측 자문을 맡은 NH금융지주와 BS금융·JB금융이 나란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2조원대의 삼성코닝 지분매각에는 김앤장과 태평양이 나란히 코닝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문을 맡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ADT캡스와 LIG손해보험의 향배에 따라 상반기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매물이 쏟아질 올해는 2위권의 반격을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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