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붓딸 살인 계모 2차 공판…시민들 '최고형' 처벌 요구
입력 2014-01-08 10:49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의붓딸을 잔인하게 때려 숨지게 한 '서현이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이 오늘(7일) 열렸습니다.
계모의 추가적인 잔인함과 뻔뻔함이 드러났고, 주민들은 법원 앞에서 사형시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기자 】
"사형! 사형!"

8살 난 의붓딸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계모 박 모 씨를 실은 후송차량이 법정 앞에 나타나자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빗발칩니다.

1차 공판에서 계모 박 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한 가운데 2차 공판에서 재판진들은 120개가 넘는 검찰의 증거들을 살폈고, 이 과정에서 박 씨의 잔인함과 뻔뻔함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의붓딸이 사망한 뒤 박 씨는 "서현이가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망 당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주저앉았지만 폭행했다"고 진술했으며,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남편과의 대화에서는 "증거가 없어도 어떻게 구속영장이 나오냐"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자 재판장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변호인 측이 사망한 의붓딸에 대한 부검결과보고서를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 달 12일 열리는 공판에서는 부검의를 증인으로 채택해 심문할 예정입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박 씨를 태운 후송차량을 카페회원들이 가로막으며 슬픔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건호 / 기자
- "계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공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입증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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