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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사극·스릴러로 무장한 2014년 신작드라마, 男心을 잡아라
입력 2014-01-08 10:05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4년 브라운관 신작들이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나섰다.

2014년 갑오년, 지상파 3사 드라마들도 새해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드라마들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중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남성 취향의 드라마들이 대거 편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이다. 오래전부터 중년 남성들이라는 탄탄한 시청층을 갖고 있던 대하드라마는 5개월 만에 컴백임에도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퓨전 사극들이 범람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정도전은 역사적 사실에 입증하며 정통 사극의 묘미를 드러냈다.

정보와 함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정도전은 때깔이 다른 화려한 색감과 웅장한 세트로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명품 배우들의 조합도 성공적이었다. 사극 하면 떠오르는 무협, 액션 장면은 아니었지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고려 말 정치 공세 얘기는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도 남성들의 흥미 욕구를 자극한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작품으로 무려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KBS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거친 남성들의 삶을 그리는 시대극 ‘감격시대는 앞서 남성 시청자들을 집에 일찍 귀가하게 한 SBS ‘야인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총과 칼이 아닌 맨주먹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남성들의 의리를 그려낼 예정이기에 액션을 좋아하는 남성들의 구미를 당긴다.

여기에 데뷔 때부터 꽃미남으로 불리던 김현중이 거친 남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간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를 내보이던 그는 ‘감격시대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고 쇼케이스에서도 강렬한 눈빛과 진중한 태도로 상남자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여심을 떨리게 하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로맨스를 다룬 ‘별에서 온 그대로 수목극 주도권을 잡고 있는 SBS는 후속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쓰리데이즈로 남성들을 공략한다.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을 찾는 청와대 경호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유천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변신을 꾀한다. 여기에 연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손현주와 윤제문이 가세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골든썸픽쳐스, 드림이앤엠
무엇보다 ‘쓰리데이즈는 캐스팅이 완성되기도 전에 시놉시스만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싸인. ‘유령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마니아층을 거느린 김은희 작가에 대한 믿음이 상당한 상태. 그간 김은희 작가의 전작들에서 여자 배역들보단 남자 캐릭터들이 극을 끌고 나갔기에 박유천, 손현주, 윤제문 세 남자가 얼만큼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수 있을지에 드라마의 성패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의 말랑말랑한 로맨스를 뒤이을 작품인 ‘태양은 가득히는 정통 멜로 드라마긴 하지만 한 남성의 처절한 삶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태국에서 일어난 총기 살인 사건으로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 역을 맡은 윤계상이 순수한 고시생에서 딜러까지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 로케이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김영철, 정원종 등 명품 조연들이 가세해 극을 풍부하게 해줄 전망이다.

연말 달달하고 말랑말랑한 드라마들의 맹공격에 잠시 TV를 떠났던 남성 시청자들에겐 반가울 만한 신작 드라마들이 즐비 된 상태다. 과연 어떤 작품이 가장 먼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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