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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빛난 선덜랜드, 만만해진 맨유 울렸다
입력 2014-01-08 06:39 
선덜랜드가 맨유에 충격적인 3연패를 안겼다.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덜랜드가 첫 판을 잡으면서 리그컵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충격의 3연패를 했다.
선덜랜드는 8일 오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맨유를 2-1로 이겼다.
1,2차전으로 열리는 리그컵 준결승인데, 기선제압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오는 23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맨유는 새해 들어 충격적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FA컵 3라운드 탈락에 이어 리그컵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전반 내내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토트넘, 스완지 시티에게 연패했던 맨유는 의지를 다지고 임했으나 선덜랜드도 안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5분 긱스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나, 중원 다툼은 치열했고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선덜랜드는 마지막 세트피스 공격 기회를 살렸고, 맨유는 마지막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맨유 출신 이들이 만든 골이었다. 라르손의 프리킥을 브라운이 골문 앞으로 올린 걸 바슬리가 긱스와 몸싸움 쏙에 골로 연결됐다. 공식 기록은 긱스의 자책골이었지만 바슬리가 힘으로 누르며 만든 골이었다.
선덜랜드는 후반 7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비디치의 헤딩 슈팅을 막지 못했다. 흐름은 맨유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선덜랜드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집중력 속의 과감함으로 맨유를 침몰시켰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조커 아담 존슨이 일을 냈다. 아담 존슨은 후반 18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를 보리니가 깨끗이 성공시켰다.
선덜랜드는 더 이상 맨유에게 뚫리지 않았다. 맨유 출신 오셔를 축으로 짜여진 수비라인은 맨유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맨유의 신성 야누자이가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한편, 기성용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덜랜드의 승리에 기여했다.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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