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ㆍ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 모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무려 1억여 건의 카드사 내부정보를 빼내 외부에 판매했다. 여기서 1억건은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들의 개인정보와 거래정보를 합친 수치다. 이는 카드사는 물론이고 국내 금융권 통틀어 역대 가장 큰 피해 건수로 파악된다.
문제가 된 FDS란 카드 사용 패턴 등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 승인을 자동으로 중지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금융보안 종합대책에 따라 최근까지 FDS를 새로이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정작 FDS 개발 당사자가 고객정보를 유출시키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진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중복 건수가 여럿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카드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KCB 관계자는 "FDS 개발을 위해 카드사에 파견된 경력직 직원이 카드사에서 업무 도중 취득한 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KCB 내부 정보를 빼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런 내용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도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대책과 함께 카드사 중징계 등 초강경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외부인이 고객정보에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한 카드사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섭 기자 / 배미정 기자]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ㆍ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 모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무려 1억여 건의 카드사 내부정보를 빼내 외부에 판매했다. 여기서 1억건은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들의 개인정보와 거래정보를 합친 수치다. 이는 카드사는 물론이고 국내 금융권 통틀어 역대 가장 큰 피해 건수로 파악된다.
문제가 된 FDS란 카드 사용 패턴 등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 승인을 자동으로 중지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금융보안 종합대책에 따라 최근까지 FDS를 새로이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정작 FDS 개발 당사자가 고객정보를 유출시키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진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중복 건수가 여럿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카드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KCB 관계자는 "FDS 개발을 위해 카드사에 파견된 경력직 직원이 카드사에서 업무 도중 취득한 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KCB 내부 정보를 빼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런 내용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도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대책과 함께 카드사 중징계 등 초강경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외부인이 고객정보에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한 카드사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섭 기자 /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