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본회의 땐 '갈라서고' 출장갈 땐 '한마음'
입력 2014-01-07 20:02  | 수정 2014-01-07 20:32
【 앵커멘트 】
새해 벽두에는 예산안이다, 쟁점 법안이다 해서, 서로 다시는 안 볼 것 같이 싸우더니, 여야 의원들, 며칠 새 참 다정해진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해외 출장 때문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 여행 성수기인 1월.

국회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의원 전화
- "해외 로밍 중인 전화 받는 분에게 국제 전화 요금이 부과됩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법안 한 건 처리 못 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줄곧 기 싸움만 한 국정원 개혁특위는 물론, 예산안 발목 잡기 비난을 면키 어려운 법사위까지.


이번 달에 사이좋게 출장을 갔거나 준비 중인 상임위만 7개, 의원은 40명이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출장 목적입니다.

지난 4일부터 개헌과 이슬람 법문화를 살펴보겠다며, 미얀마와 말레이시아로 떠난 법사위 의원 5명은 정작 이번 출장의 가장 핵심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은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B 의원 비서관
-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 추진했다가 국회 일정 때문에 안 되고…."

심지어 안행위 의원들은 해외 사례 연구와 문화 탐방이란 '뜬구름 잡기' 식 주제로 3박 4일 동안 동남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 싸움을 반복하는 여야 의원들. 하지만 해외 출장 앞에서는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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