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포된 10대 피의자 투신 사망…'경찰 관리소홀' 지적
입력 2014-01-07 20:00  | 수정 2014-01-07 20:50
【 앵커멘트 】
경찰이 체포한 10대 피의자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피의자가 투신하기 전 수갑도 차지 않은 상태에서 담배까지 피웠다는데 경찰은 뭘 했는지 궁금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 3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잠시 후 이들은 황급히 1층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형사 3명이 19살 김 모 군이 있던 아파트 14층에 들이닥친 건 오늘(7일) 새벽 1시쯤.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 군을 검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군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하는 듯했지만 잠시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담배를 다 피운 김 군은 갑자기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아야겠다며 베란다로 다가가는가 싶더니 그대로 뛰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목격자가) 담배 피우다가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김 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김 군을 체포하면서 수갑을 채우지 않고 별다른 보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통상적으로 가족들 앞에서는 수갑을 안 채우거든요. 안 되잖아요 그거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체포 뒤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와 피의자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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