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첩보영화 뺨친 토익 부정…300만 원에 900점 보장
입력 2014-01-07 20:00  | 수정 2014-01-07 20:54
【 앵커멘트 】
토익 부정행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초소형카메라와 음향수신기까지, 첩보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비들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300만 원에 토익 점수 900점을 보장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패딩점퍼를 입은 한 남성의 토익 답안지가 모니터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옷 속에 감춰진 소형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화면을 전송하는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토익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토익 고득점자인 31살 이 모 씨는 첨단 장비가 장착된 옷을 입고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었고, 답안은 실시간으로 외부로 전송됐습니다.

응시생들은 귓속에 넣은 지름 2mm의 초소형 음향수신기로 답안을 전달받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용산상가 같은 데 가면 장비가 있고, 예전에 그쪽 관련된 일도 했었고…."

부정한 방법으로 토익에 응시한 사람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한 사람당 3백만 원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조중혁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독자들이 현장에서 발견해 내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브로커 33살 정 모 씨를 구속하고, 일명 토익 선수 이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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