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하이증시 추락도 부담
입력 2014-01-07 17:42  | 수정 2014-01-07 19:05
환율 문제와 실적 악화 등 연초 코스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이슈도 당분간 호재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미국보다는 중국 증시와 강한 동조 현상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하이 증시 부진은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줄곧 하락하며 지난 6일(2045.71)에는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에다 '그림자금융'에 대한 강도 높은 정부 규제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7일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6일 영국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작년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달(52.5) 대비 하락했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12월 제조업 PMI도 51.0으로 전월(51.4)보다 낮았다. PMI가 50을 넘어 경기는 확장 국면에 있지만 개선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 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국무원이 그림자금융을 통제하기 위해 작년 말 관계기관에 감독 지침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중 유동성 축소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PMI 하락으로 성장이 둔해지면 한국 수출업황도 나빠져 코스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이슈가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구조개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토 증시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한 것은 긍정적 요소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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