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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2년만에 자존심 회복…마무리 최고연봉
입력 2014-01-07 14:53 
LG 봉중근이 마무리 최고 금액인 4억5000만원에 2014년 연봉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만에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일단 봉중근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지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넥센 손승락보다 높은 금액에 연봉 계약을 체결한 것. 국내 마무리 투수로는 최고 대우다.
LG는 7일 봉중근을 포함 연봉 재계약 협상 대상자 60명 중 58명과의 201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봉중근이 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00% 오른 금액에 사인 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8승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손승락(46개)에 이어 2위였지만 LG의 뒷문을 철저하게 잠그며 수호신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봉중근은 지난 2년동안 연봉이 1억5000만원으로 동결됐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2011년 시즌 이후 기존 3억8000만원의 연봉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삭감된 금액이다.
그러나 봉중근은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후 LG의 수호신으로 재탄생 했다. 지난 시즌 봉중근의 활약은 LG를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려 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때문에 올 시즌 연봉 보상액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최다 세이브 개수에서 손승락에게 밀렸던 것이 단 하나의 우려사안이었지만 LG는 봉중근에게 자존심과 상징성을 내세울 수 있는 금액을 제시했다. 기존에 알려진 것은 손승락 수준인 4억3000만원이었지만 최종 결정은 이보다 2000만원 높은 4억5000만원, 지난 시즌보다 3배가 오른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투수로서, LG 투수조 조장으로서 많은 설움을 받았던 봉중근은 이번 연봉 결과를 통해 2년간의 설움을 단번에 씻을 수 있게 됐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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