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보도를 하는 일반 채널에 대해 분명히 제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락, 증권, 스포츠 전문으로 등록한 채널들이 사회적 갈등 문제를 마구 보도하기 때문에 여론을 왜곡하는 부문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한국경제TV 등 대다수 전문편성 방송사업자가 방송법을 어기고 전문분야 외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편성.보도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반 채널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재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종편과 보도채널은 어렵게 허가를 받아 보도를 하는데 일반 채널은 오락, 연예 등으로 등록하고 엉뚱하게 보도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법제도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지 언론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CBS는 원래 보도를 하던 방송이었는데 전두환 정권 언론통폐합으로 종교방송으로 지정됐었다"며 역사성과 법의 괴리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이드라인 제정 때 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KSB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KBS는 공영방송이라 광고가 아니라 수신료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달 중 KBS가 의결한 인상안을 결정해 국회로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오는 15일 수신료 현실화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달말께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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