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머티즘 활막세포가 암세포와 같은 공격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인구의 1% 가량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정상세포가 공격받는 자가면역계 질환이다. 이 질환은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세포인 활막세포가 종양(암)과 같이 과도하게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진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활막세포에 페리오스틴이나 트위스트의 유전자를 제거하면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들어 이들이 류마티스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완욱 교수는 "그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완치약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인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지게 됐고 이를 통해 관절염이 완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2월호에 게재됐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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