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일 오전 결심 전 마지막 공판인 4차 공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날 신장 이식수술 이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고려해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재판장에 들어왔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CJ그룹 임직원을 동원해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 관리하면서 세금 546억원을 탈루하고 국내외 법인 자산 96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차 공판에서는 이 회장이 비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공방이 있었다. 증인으로 참석한 이모 CJ제일제당 전략지원실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CJ 재무2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무2팀장도 이 회장이 매달 수억원의 비자금을 전달받아 비밀금고에 쌓아두고 사실상 개인 용도로 썼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결심공판을 열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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