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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기피...급매물·미분양 속출품붕괴는
입력 2007-01-05 18:47  | 수정 2007-01-05 18:47
최근들어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 현상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보유세 중과에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꿈적도 않던 고가아파트에 예전과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잠실주공4단지.


이곳은 34평형 아파트조차 호가가 11억에서 12억원대에 형성돼 있어 사실상 고가아파트 대열에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이어오던 이들 고가아파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보유세 중과에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실종되고, 급매물까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탓으로 최근 호가는 급매물을 기준으로 2천에서 5천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

인터뷰: 길진홍 / 부동산뱅크 팀장
-"(강남) 진입 수요자체가 일시적·한시적으로 잠깐 끊긴 상황이다. 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

방배동 빌라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작년만 해도 18억원에 나오던 대형 고가빌라들이 15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성진 / 그랑씨엘 부동산 대표
-"40~50평형대 매매가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상은 매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부자들이 종부세 등을 우려해 고급빌라를 기피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가 뚝 끊기다보니, 신규 공급분에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배동 빌라촌 뿐만 아니라 남산주변에서 분양을 하고 있는 대형평형 주상복합 아파트도 예상치 못한 미분양으로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집값 하락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부동산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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