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3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 기업공개(IPO)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대성산업가스 공동주주인 대성합동지주와 프랑스 에어 리퀴드사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 IPO여부를 연내에 결론내릴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용가스를 생산·공급하는 대성산업가스 IPO가 수개월째 보류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2대주주인 프랑스 에어 리퀴드사가 지분 희석 및 경영권 침해 등을 이유로 IPO 추진에 대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성산업가스는 대성그룹의 모기업이었던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프랑스의 에어 리퀴드사가 지난 1979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에어 리퀴드사는 설립 당시 대성산업가스에 40%의 자본을 투입했다.
대성산업가스는 당초 올해 안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로 작년 8월 국내 대표 증권사 네 곳으로부터 사전 발표를 들었지만 IPO 추진에 대한 주요주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IPO 대표주관사 선정을 수개월째 미뤄왔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대성산업가스 IPO를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여러 변수가 있어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O를 추진하든 추진하지 않든 어떻게든 올해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대성산업가스 IPO에 대한 대성합동지주 측 의지가 강해 IPO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에어 리퀴드사를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에어 리퀴드사의 투자자금 회수가 아닌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IPO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안에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울 계획인 대성산업가스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어 리퀴드사 역시 대성산업가스 주요주주로 남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대성산업가스의 시가총액이 6000억~7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의 최대주주는 60% 지분을 보유한 대성합동지주로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220억원, 누적 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렸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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