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연간 15만대를 돌파했다. 점유율도 1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15만 649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2009년부터 연간 2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는 3만 3066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2만 5649대를 팔아 지난해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 4780대, 아우디 2만 44대를 판매했다. 도요타(7438대), 포드(721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소형차와 디젤차 강세현상이 이어졌다.
배기량 2000㏄ 미만 차량은 지난해 30%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8만 3667대에 달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웃돌았다. 디젤차는 9만 7185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가솔린 차량은 5만 3477대(34.2%), 하이브리드는 5835대(3.7%)다.
독일차 '쏠림현상'도 심화돼 전체 판매량에서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했다. 반면 일본차는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7.9%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18.3%에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d로 8346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5500대), 벤츠 E300(4926대)가 뒤를 이었다.
윤대성 전무는 "디젤차와 젊은 소비층이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18만대에 달할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전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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