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층의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 가능액이 2년새 21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7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층으로 분류되는 7~10등급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2013년 상반기 78조 2074억원이었다. 이는 2011년 상반기 99조 2549억원 보다 21조 475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기간 은행, 보험,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813조 7017억원에서 863조 5672억원으로 49조 8655억 늘었다.
총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저신용층이 빌릴 수 있는 돈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05%로, 2011년 상반기 12.20%에서 3.15%포인트 감소했다.
이 의원은 "제도권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가계대출 잔액을 늘리면서도 서민층에 대한 대출은 줄였다"며 "결국 제도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서민들은 사금융 등으로 몰려 빚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