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광 '한빛원전'서 근로자 2명 사망
입력 2014-01-07 07:01  | 수정 2014-01-07 08:41
【 앵커멘트 】
어제(6일) 오전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바다 방수로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물속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생긴 1명을 구하려고, 잠수했다가 같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오전 10시 20분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5호기 방수로에서 작업하던 한전 KPS 직원 김 모 씨와 협력업체 직원 문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급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오전 11시 17분에 김씨가, 34분에는 문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전 KPS 잠수원이었던 김씨는 당시 방수로 밑에 잠수해 수문의 나사를 풀던 중이었고 문씨는 김씨와 호흡기 줄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씨는 잠수원 김씨가 몇 분째 신호가 없자 호흡기 줄을 끌어올렸고 호흡기만 물 밖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신호수였던 문씨는 김씨가 연락이 두절되자 이 호흡기를 물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문씨는 10년째 김씨와 함께 작업했던 협력업체 직원으로 전문 잠수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전 KPS 관계자
- "호흡기만 올라오니까 자기도 또 똑같이 내려갔다가 그런 변을 둘이 당한…."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호흡기로) 이빨이 다 나가잖아요. 스쿠버들이 안 죽을라고, 호흡기를 뱉어냈던 것은 무슨 이유가 있었는가…."

한빛원전 5호기는 지난달 12일부터 계획예방정비 기간으로 발전이 멈춘 상태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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