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뻔뻔한 아베 "한·중과 정상회담 원해"
입력 2014-01-07 07:00  | 수정 2014-01-07 08:0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행동이 먼저라며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기자회견 뒤 일본 아베 총리는 한-중 정상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말 뿐인 아베 총리의 제안에 중국은 곧바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왕실의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이세신궁을 참배하면서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세신궁은 제정일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로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꼽힙니다.

아베 총리는 참배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한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전 이미 대화의 문은 열어놨다고 말했고, 꼭 한·일,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의 군대 보유에 대해 직접 설명하겠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제안에 대해 반나절도 안돼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며, 아베 총리가 이중 전술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놓고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행동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이중 전술을 써왔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반복해 중·일 관계를 훼손했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습니다."

실제 아베 정권의 우경화는 더욱 속도를 내는 상황,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구상을 추진할 핵심 기구인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이 오늘(7일) 발족해 실무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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