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美 금융주 동시에 볕드나
입력 2014-01-06 17:21 
최근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미국 금융주에도 비슷하게 나타나 금융주가 한ㆍ미 양국 증시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융사 22개사(은행 7개사ㆍ보험 9개사ㆍ증권 6개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액은 총 4조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3조7585억원)에 비해 8.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 비해서는 35%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연초 대비 평균 15%가량 주가가 오른 은행주와 금리 대세 상승기의 수혜가 예상되는 보험주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각각 12.4%, 22.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줄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하는 증권주의 이익 추정치는 0.7%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 속에 선전한 미국 금융주도 올해의 유망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금융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4% 증가해 주요 업종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과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웰스파고, PNC 금융서비스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이 올해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면서 금융주에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캐리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금융주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를 것"이라며 "추가 투자할 금융주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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