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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골잡이 데얀, 이동국과 김신욱을 추억하다
입력 2014-01-06 15:59 
중국 장쑤 세인티로 이적하는 데얀이 K리그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데얀은 이동국 김신욱 아디 등 함께 경쟁했던 공격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극강의 골잡이 데얀이 K리그를 떠난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와의 이적이 결정된 데얀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데얀은 이렇게 많은 미디어가 참석한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다가 떠나야 해서 슬프고 착잡하다. 지금은 떠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내 축구인생에 있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모든 관계자에게 고맙다. 특히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감사의 말로 고별인사를 전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7년간의 소회를 전하던 데얀은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함께 뛰었던 경쟁자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이동국이었다.
데얀은 2007년부터 뛰면서 지금까지 내내 경쟁한 이동국의 퀄리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꾸준한 경기력은 정말 훌륭하다”는 말로 자신과 함께 K리그의 득점 기록을 작성하던 ‘라이벌에 대한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2013년 득점왕 경쟁을 펼친 김신욱도 언급했다. 데얀은 김신욱은 과거에 비해 200% 발전했다”고 극찬했다.
잠시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데얀은 과거 수원에서 뛰었던 에두는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울에서 동료로 뛰었던 정조국은 왜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지 이상할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 칭찬은 팀 동료로 향했다. 데얀은 데몰리션 콤비로 통했던 몰리나를 빼놓을 수 없다”는 짧고 굵은 말을 전한 뒤 공격수는 아니지만 아디에 대한 찬사도 덧붙였다. 데얀은 아디는 영리하고 현명한 선수다. 그 나이에도 그렇게 뛸 수 있다는 것은 뛰어난 집중력과 성실함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롤 모델로 삼아야하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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