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년기자회견] 여유 vs 엄격…경제·안보 강조 '부전여전'
입력 2014-01-06 14:00  | 수정 2014-01-06 14:29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성격답게 꼼꼼함과 여유가 엿보였습니다.
엄격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하지만, 경제와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은 '부전여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이지만, 유행어까지 곁들이며 질문에 답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여유 있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면서 통일이 왜 필요한지, 통일을 통해 거둘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여성대통령다운 꼼꼼함도 엿보였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아직 답을 못했다"면서 답을 이어갔습니다.

대한민국 첫 부녀 대통령인 박 대통령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정반대로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로 기자회견을 이끌었습니다.

군사정변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은 군부정권답게 주로 엄격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언론 통제가 이뤄졌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끝까지 질문 하나하나 관리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딸이 똑같이 경제 발전을 강조해 50년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 (지난 1977년)
- "우리나라 경제를 완전 자립단계까지 끌어올리자는 것입니다. 즉 자립경제의 확립, 이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꼭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경기 확실히 살리고 국민께 희망 드릴 수 있었으면."

또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에서는 자연스럽게 '부전여전'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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