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밀수입해 투약한 현직 초·중학교 원어민교사와 영어강사, 미군 등 외국인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6일 합성대마의 일종인 '스파이스'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 신종마약을 밀수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현직 초등학교 원어민교사 A(영국)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학원영어 강사 B씨(미국)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인터넷으로 해외에서 수차례로 마약을 주문하고 국제우편 방식으로 밀수해 직접 투약하거나 대구지역 외국인 등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외국인 중에는 미국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현직 초·중학교 원어민 교사가 2명, 대학교 어학원 강사 2명, 사설학원 강사가 6명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한국 생활에 대한 외로움,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신종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