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12.5% 상향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80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우시 팹 생산차질로 인해 DRAM과 NAND 비트 출하량은 각각 13%, 15% 감소했고 원·달러 평균환율도 전분기 대비 50원이나 하락한 어려운 조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화재가 발생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중국의 우시 공장은 11월말부터 정상 수준의 가동에 들어갔다"며 "올 1월 중순부터는 사고 이전의 출하량을 회복해 더이상 실적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도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엔화 약세와 고가 스마트폰의 성장률 둔화 이슈, TV와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시장의 낮은 기대감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가 부각되고 있다는 반사효과 역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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