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토종 전투기' 개발 착수…10년 뒤 실전 배치
입력 2014-01-05 20:00  | 수정 2014-01-05 21:16
【 앵커멘트 】
최근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싸고 한·중·일 세 나라가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영공을 지키려면 역시 강한 전투기가 필요하겠죠.
우리 군이 직접 고성능 전투기 개발에 착수해 10년 뒤 실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손으로 개발해 지난달 이라크에 24대를 수출한 전투기 FA-50입니다.

훈련기 T-50에 공격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성능에 따라 구분되는 전투기 등급 하이·미들·로우 중 가장 낮은 '로우'급입니다.

실전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일본의 'F-35'나 중국의 '젠-20'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렇다고 1대당 수천억 원 짜리 전투기를 수입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우리 군이 직접 고성능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2023년 첫 전투기를 생산해 2030년까지 120여 대를 실전에 투입하는 게 목표인 이른바 '보라매 사업'입니다.

성능은 F-16과 같은 '미들'급 전투기를 개발해 오는 2018년 들여올 '하이'급 전투기 F-35A 40대와 함께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 한국형 전투기에 장착할 엔진을 단발로 할지, 쌍발로 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국방예산에 개발 착수금 200억 원이 이미 반영됐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시험 중이거나 내년쯤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토종 전투기 개발이 주변국에 비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업추진이 본격화한 만큼 차질 없이 진행돼 전력화가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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