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켓레이더] 스마트카 관련株 주목해볼만
입력 2014-01-05 17:03 
테이퍼링과 엔화 약세라는 역풍, 불안한 자산가격과 소득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믿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이익 급감 가능성이라는 이슈로 인해 국내 IT섹터가 연초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치킨게임의 종료라는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를 등에 업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TV, LCD 패널 등 한국 IT의 주력 분야에 대한 대부분 전망이 안갯속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4에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신제품이나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이는 올 한 해 IT섹터의 주요한 투자 테마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째 계속 언론의 관심을 받아온 고화질 TV와 스마트폰, 고효율 가전제품 외에도 이번 CES에서는 특히 웨어러블 컴퓨팅 분야와 사물간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 및 스마트 워치 관련 제품이 관심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갤럭시 기어로 논쟁을 일으켰던 삼성전자가 과연 얼마나 개선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인지도 미디어의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사실 이번 CES에서는 이종기기 간 인터넷 연결을 넘어선 이종 산업간 컬래버레이션이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루페르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혁신기술이 IT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 CEO의 기조연설은 자동차가 이미 IT의 새로운 잠재적 시장영역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 또는 스마트카라는 것은 삼성전자나 구글, 애플과 같은 IT 업체들에는 바퀴 달린 대형 스마트폰 또는 가전제품으로 다시 정의될 수 있다. IT 업체가 자동차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제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초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의 협력 또는 경쟁 구도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상으로 스마트카 관련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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