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진국 소비재 펀드에 투자해볼까
입력 2014-01-05 17:03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재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소비재 펀드 상품은 22개, 설정액은 1조177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꾸준히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지난 1년간 소비재 펀드로는 3667억원의 투자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소비재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비재 펀드의 지난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6.67%, 1년 수익률은 19.49%였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1년간 -2.56%, 해외 주식형 펀드는 -8.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소비재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직판F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38.55%로, 설정액 3415억원을 자랑하는 소비재 펀드 대표주자답게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와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도 각각 26.71%와 22.24%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컨슈머 펀드들은 스타벅스, 나이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다른 테마형 펀드들에 비해 시장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재 펀드들의 지난 5년간 평균 수익률은 119.0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소비재 펀드가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 개선에 중국, 인도의 중산층 인구증가가 맞물리면서 2014년 소비재 업종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며 "고용과 소비가 함께 살아나면서 필수소비재보다는 럭셔리(사치재) 펀드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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