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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김연아vs아사다’ 박빙승부 예고
입력 2014-01-05 06:01  | 수정 2014-01-05 07:28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라이벌전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와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24)의 대격돌이 예고됐다. 다시 시작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피겨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4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가 2년 만에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친다”라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총점 80.60점으로 선두에 오른 김연아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는 물론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성공하며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기록한 총점 78.50점을 넘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며 호평했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대조적인 길을 걸었다. 당시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 마오는 다음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렀다. 반면 김연아는 1년 8개월 간 휴식기를 가졌다.
아사다 마오는 긴 슬럼프에 빠졌었다. 첫 단계부터 점프를 수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집중했으나 2011년 12월 어머니를 여읜 시련으로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김연아는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 12월 2012-2013 NRW 트로피에서 총점 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건재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지난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에서 모두 200점대를 돌파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점수만으로 비교했을 때 김연아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등 결정적인 기술과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는 휴식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프로그램 구성점수에서 8점대 후반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있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는 김연아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돌아온다.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지만 동기부여가 되기에 고마운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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