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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출전 무산, 벵거 계획에 없었다
입력 2014-01-05 04:08  | 수정 2014-01-05 04:56
박주영이 토트넘과의 FA컵 3라운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박주영이 끝내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주영이 뛸 수 있는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아스날은 5일 오전 2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토트넘 핫스퍼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박주영 입장에서는 다소 씁쓸한 한 판이 아닐 수 없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별다른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주영으로서는 FA컵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박주영은 벤트너와 지루 등 전문 원톱공격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벵거 감독은 월콧을 더 선호했다. 이날 벵거 감독은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던 월콧을 최전방에 내세우는 등 그의 공격적인 역할을 더 신뢰했다. ‘신예 나브리와 함께 카솔라, 로시츠키를 2선공격진으로 배치했고, 아르테타와 윌셔가 중원에서 공수조율을 맡았다.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아스날은 전반 31분 카솔라의 골과 후반 16분 터진 로시츠키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시작되자마자 아스날은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대신해 메르데자커가 투입됐다. 이어 경기가 2-0으로 앞서 나가자 벵거 감독은 윌셔를 빼고, 수비 자원인 플라미니를 투입했다. 이후 마지막 교체카드는 외질이었다. 아르테타 대신 그를 투입하며 남은 카드 모두를 소비했다.
박주영은 이날 67일 만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 출전을 노렸다. 지난해 10월 30일, 첼시와의 캐피털 원 컵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8분 정도 누빈 것이 올 시즌 출전의 전부였다. 교체 명단에서조차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오랜만에 박주영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그의 결장 기록만 늘어나게 됐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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